다음메일 개인정보 관리

첨단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저한테 무시무시한 메일이 왔습니다. 아래와 같이 어제, 누군가가 제 아이디를 도용해서 카페에 광고성 글을 게시하고 다녔던 모양입니다.  

링크가 되어있어서 카페를 가 봤더니 건강식품 판매 및 광고하는 곳이고, 제 아이디로 게재된 글은 이미 삭제가 되어 확인은 하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든 스마트폰이든 셋팅 된 그대로 기본기능만 이용하는 저한테는 이런 일이 당황스러울수가 없더라고요. 

제 개인정보를 누군가 몰래 사용했다라는 것에 불안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한 일이 아닌데 불명예스러운 일에 제가 연루된 거 같아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막막하고요. 

이미 올초에 페이스북이 해킹 당해서 제 페이스북을 아름다운 그녀들의 사진으로 도배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페이스북 고객센터가 없어서 네이버 서치해가며 중국말과 싸워가며 계정을 아예 삭제 하느라 고생했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했네요. 

그래서 일단은 '다음'의 조언대로 이메일 비밀번호를 변경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비밀번호를 어떻게 만드시나요? 

대부분 8자에서 12자 사이로 소문자, 숫자, 특수문자 정도로만 조합하고 계시지 않나요? 

저 또한 기껏해야 이 외에 대문자를 섞어서 비밀번호를 만들고 있는데요, 그것도 사이트마다 각기 적용하기는 기억하는게 어려워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동아사이언스의 17년 2월 기사에 의하면 아래와 같이 소문자 조합의 8자 비밀번호는 해커에 의해 약 3분이며 해독이 된다고 합니다. 

단 아래 결과는 상대적인 값으로 조건에 따라 해당 값은 변경 될 수 있으니 참고 만 해 주십시오. 

그래서 저도 이번에 비밀번호를 변경하면서 맥북 Siri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맥북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밀번호를 설정하려고 커서를 대면 Siri가 자체 설정한 비밀번호를 권유하곤 합니다. 

_-Q7x!Tr*P-8U-k. 와 같이 많은 특수문자로 인해 보기에도 복잡해보이는 비밀번호를 제시하는데요, 다음에 사용할때 기억만 잘 할 수 있다면야 최상의 조합인 거 같습니다. 

요점은, 

• 비밀번호는 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포함하여 8~12자 사이로 만들기 ! 

• 문자들 조합은 예측불가능하게 ! 
• ＃일반적인 숫자+문자+특수문자 처럼 일련되는 조합이 아니라 Siri가 만들어낸 조합처럼 엉뚱한 위치에 갑자기 특수문자가 나오거나, 대문자가 나오는 방식

• 누구나 다 아는 가사, 유행어, 한글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는 건 위험 ! 

아무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나서 갑자기 눈에 들어온 "내 카페". 이런 항목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제가 가입한 카페(그나마 활동도 안 함)는 1개밖에 안 되는데 혹시나 해서 확인을 했는데, 어제 일자로 거의 30개나 되는 카페에 회원가입이 되어있었습니다. 가입한 카페종류도 다양하더라고요. '아름다운 집 만들기' 부터 '제주도에서 살기', '토지 직거래', '행복을 찾는 사람들', '로스쿨 연구회' 등등. 

이걸 확인하고 나니 비밀번호 변경 만으로는 부족한듯 하여 그 동안 로그인만 했던 "다음"에서 개인정보 관리 화면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잘 보이는 곳에 "내정보" 목록에 있네요. 그 곳에 들어가서 다시 [비밀번호 2단계 인증 및 국가별 로그인 허용, 비밀번호 변경 알림,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확인] 까지 모두 체크하고 왔습니다. 

이걸로 더 이상의 문제는 안 생겼으면 하는데, 비밀번호를 바꾸고 나름의 안전망을 했어도 찜찜함이 가시지 않네요. 

개인정보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