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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및 세무

의류건조기 열풍

by HappyPark 2017.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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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전만 해도 인구 증가세 둔화 및 가전제품 보급률 포화, 중국 제조기술 발달로 국내 가전시장 정체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텔레비젼 광고 및 홈쇼핑 판매제품을 보시면서 뭔가 다른 분위기를 느끼셨나요? 


프리미엄 가전제품 및 기능을 세분화하거나 디자인, 크기를 세분화한 틈새 가전제품으로 시장이 새로 생겨나고, 소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가전시장에서 가장 주부들 입에 오르내리는 제품이 있는데 바로 건조기입니다. 


미국에서 학생으로 있을때 하숙집이며 렌트 한 아파트건 간에 세탁기와 나란히 놓여있던 건조기. 

미국에서는 2006년에 이미 보급률이 8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러니 제가 미국에 있었던 2011년에는 모든 집에 건조기가 있었던거죠. 

그 당시 햇볕 좋은 캘리포니아 주에 머무르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햇빛이 좋은 데 왜 건조기가 필요한가 싶었습니다. 더군다나 개인 하숙집과 렌트 한 아파트의 건조기는 옷을 바짝말리는 성능은 좋은 반면, 갈수록 옷감을 망가트려서 곤란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구매한지 한달도 안 된 옷인데 점점 색이 바래고 보풀이 일어나고, 1년 전에 산 옷처럼 변해버립니다. 


그런데 왜 미국인들은 의류건조기를 사용할까요?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는 것들에 대해 '왜' 그런지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미국인 친구 및 하숙집 아주머니한테 물어봤을 때의 반응도 "그게 뭐?"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구글링을 해서 알아본 바, 미국인 친구의 대답처럼 "편하다" 거나, "미국인들의 개인 사생활 중시로 인해 남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빨래를 널어두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 "히피나 가난한 사람들만 빨래를 햇빛에 말려서 건조시킨다" 라는 글이 많았습니다. 


 오른쪽 하단이 미국에서 사용했던 건조기 디자인



미국에서는 옷이 망가져서 울며겨자먹기로 사용했던 저도, 한국에 돌아와서는 LG의 가스식 건조기를 구입했습니다. 

옷이 망가지기는 하지만 맞벌이로 회사 다니는 데 집안일로 시간을 뺏기고 싶지도 않고, 언제 빨래를 해도 바로 말려서 입을 수 있도록 구매를 한 거죠. 제 경험으로 맞벌이 하시는 분들에게 건조기는 필수입니다. 


제가 신혼물품으로 추천하는 것도 대용량 냉장고나 최신식 텔레비젼이 아닌 건조기 입니다. 

맞벌이하는 남성, 여성분들한테 이만큼 시간을 아껴주고 편리한 가전제품은 없다고 장담합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최근 국내에서의 건조기 판매 급증도 이러한 편리성을 추구하는 세대로의 교체로 인합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가사노동 시간은 줄어든 반면, 에코세대의 가사노동시간은 지난 10년간 25분에서 110분으로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에코세대가 취업과 함께 독립하거나 결혼을 하면서 가사노동의 주체가 된 것이죠. 


*에코세대: 베이비붐 세대 자녀로 일반적으로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

                대체로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 유행에 민감하고 쇼핑을 좋아하며 최신 IT기술을 잘 활용하는 특징을 보임(두산백과사전)


건조기 판매증가의 다른 이유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방어가 공기청정기를 넘어 의류건조기까지 확장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사노동 주체의 세대교체 및 3월 봄철 미세먼지 영향등으로 인해 롯데하이마트의 3월 의류건조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110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G마켓 또한 2월 20일~ 3월 19일 기준으로 건조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습니다. 


예전 마을에 한 대 있던 텔레비젼이 지금은 (과장해서) 식구 수만큼 있는 시절로 바뀌었듯이, 어쩌면 5년, 10년 후에는 집집마다 필수가전으로 건조기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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